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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여정/살림살이(블로깅)기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2.16 블로그가 있어서 다행이야.
  2. 2012.02.12 티스토리의 포스트 공개설정, 애매합니다잉?
  3. 2012.02.10 쓸 건 많은데..

 컴퓨터가 하도 삐걱거려서(하드웨어 문제+소프트웨어의 버벅거림), 중요 자료를 백업 드라이브에 모아놓고 포맷을 했다. 삼촌이 오셔서 Mt.Lion과 Win7을 선택해서 구동할 수 있는 기묘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가셨다. 덕분에(?)3개의 하드디스크 중 하나를 포기하게 됐지만.

 개운한 마음으로 포맷, 재설치를 하고 재부팅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으니_백업 드라이브가 없어졌다. 하도 황당해서 재부팅을 4번 씩이나 해봤는데, 여전히 자료가 없었다. 잘못 포맷한 건가? 재설치한 뒤라 시스템 복구를 쓸 수도 없고.. 길게는 6년 된 자료도 있어 허탈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삼촌이 "디스크 하나를 바꿔갔다."고 증언해주셔서, 거기 있겠거니 하고 안심하고 있다. 백업 드라이브가 없으니 컴퓨터가 참 허전하다. 왜냐하면 거기엔 내가 평소에 듣는 음악부터 오래 전 쓴 토막글까지, 아주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저장되어 있는 까닭이다. 습관적으로 즐기는 게임이나 즐겨찾기까지.

 

 '블로그가 있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 포맷한 줄 알고 허탈해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그간 내가 썼던 모든 글이 날아가다니!'였다. 한때 작가를 꿈꾸며 열심히 적었던 쑥스러운 졸작들과, 토막글들, 미완의 글들... 그게 그냥 날아갔다는 생각에 아무 의욕도 없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블로그에 썼던 글은 오롯이 남아있으리란 생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문학소년의 패기가 꺾인지는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내 삶의 활력소이다. 즐거움이다. 행복한 고민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글이라도, 한 편 한 편이 소중하다. 하드디스크 데이터 손실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요런 공간, 블로그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앞으로는 블로그에 글쓰는 비중을 더 늘려야겠다. 공개글은 여전히 꺼려지지만 말이다.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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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3년. 티스토리는 이제 한 달을 향해 달려간다. 아쉬운 불편한 점이 자꾸 눈에 띈다. 네이버에 길들여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솔직히 말해서 나는 글 쓰는 데 주로 집중했기 때문에, 3년씩이나 했어도 네이버가 제공하는 기능을 다 사용하진 못했다.), 티스토리 자체에서 사용자 친화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오늘은 '공개설정'에 대해 짤막하게 적어보고 싶다.

 블로그는 SNS와 구별되지만, 실은 같은 범주에 넣어도 이상할 게 없다. 단지 좀 더 폐쇄적일 뿐이다. 블로그도 계정이 있고, 정보가 있다(개인의 일상도 정보!). 소통이 있다(비록 아무런 덧글이 달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누군가 개개인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포스트를 읽는 것 자체가 소통이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사람'이다. 블로그를 만들고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누군가에게 자기 포스트가 읽히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토종 SNS서비스 '싸이월드'의 '트래픽 효자'가 다이어리 기능이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공개하긴 좀 그렇고, 비공개하자니 아쉬운 내용들이 꼭 생기게 된다. 이럴 땐 공개와 비공개의 중간설정이 꼭 필요한데, 티스토리는 이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
 비공개/보호/공개 세 가지 선택 중 중간설정이라 할 수 있는 건 '보호'기능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 2% 부족하게 느껴진다. 비밀번호를 직접 올리면 보호글의 의미가 없다. 힌트를 남겨두자니 못 맞추거나, 의도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낭패감에 대해 두려움이 생긴다.

참 애매합니다잉?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설정, 이웃/서로이웃을 통한 공개범주 설정이 가능했던 네이버 블로그는, 이런 점에서는 티스토리에 앞서는 것 같다.

 '설치형 블로그'하면 유명한 티스토리. 자유도가 높고, 용량 제한이 없고, 광고수익 내기 쉽다는 이유 등등 여러 가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그런 명성에만 안주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사용자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개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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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류
|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이후, 여기다가 글을 올리는 게 생활의 기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네이버에서 블로깅으로 불 붙었을 때는 하루에 두 편 꼴로 쓰곤 했으니 이상할 것도 없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글을 안 쓰다가 쓰기 시작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쓸 게 너무 많다. 거창한 것도 아니다. 그냥, 오늘을 살다가 떠오른 소재에서 주제를 추출했을 뿐인데.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알마인드!)


 나는 글을 쓸 때 고민이 많은 편이라, 포스팅 하나 하는데 보통 2~30분씩 걸린다. 신경을 많이 쓴다. 그러다보니 한 편 쓰고 나면 잠시 쉬어야하곤 한다. 근데 글감이 저렇게 많아지면, 욕심과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있는데, 마음 같아선 다 글로 담아내고 싶다..
 또, 블로그의 카테고리가 세세해질수록 잡아내는 글감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것도 은근히 고민된다. 아직은 포스트 수가 '0'이 찍힌 게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둘씩 그 분류에 맞는 개성있는 글이 올라올 것이다. 나중엔 글감에 짓눌려버리는 게 아닐까~
 오늘은 낮잠도 잤으니, 일단 제일 하고 싶었던 글감부터 짜봐야겠다. 컴퓨터는 피곤하니 손으로 할까?

 ..아, 그 전에 방부터 치워야겠다. 어째 늘 난장판이다-_-;;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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