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세계민담전집. 3: 몽골

저자
유헌수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03-09-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몽골 민담을 대표하는 주인공은 '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 셍게다...
가격비교

그 나라를 알려면 그 나라의 민담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찾다가 읽게 된 몽골편 민담전집. 과연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과 과제를 잔뜩 남겨주었다. 가장 생소했던 건 불교 요소였다. 다양한 라마승의 직위, 역할 하며, 청나라 시대의 영향을 받았을 여러 가지 관직이라든가.. 그리고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처럼 오랜 전래설화를 생각하고 폈는데, 이야기 대부분이 1900년대 이후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점이 낯설었다.

 내가 몽골문화나 사회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다 읽고서도 무엇인가 찜찜한 기운만 잔뜩 남았다. 무지함에서 오는 찜찜함.

 그래도 한 가지는 정말 좋았는데 첫째로는 '엄청난 거짓말쟁이 척척 셍게'이다. 이름부터가 희한한데 하는 행동, 그리고 거짓말을 하는 기지 자체도 엄청 독특하다. 역자인 유원수 교수님은 민중이 척척 셍게를 사랑했을 것이라고 짐작하시는데, 과연 그럴만하다. 특히 재밌게 읽었던 여러 이야기의 공통점은 소위 '높으신 분'들을 거짓말로 곯려주는 것이다. 단순히 골탕먹이는 것을 넘어 민중의 애환이나 세상에 대한 풍자가 깊게 서려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책을 읽고 생긴 몇 가지 의문을 적어두었다가 교수님께 들고 갔더니 "이런 건 나 한 사람의 견해로 답할 수 있는 게 아니지. 네가 공부하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야." 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 맞는 말이다. 앞으로 더 공부해야겠다..;

Posted by 비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