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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카테고리에 올라오는 토막글들은 제 페이스북에도 똑같이 올라갑니다. 아직은, 새살림인 이 블로그를 공개하기가 허전하기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의 향수가 남아 티스토리가 낯선 부분도 있습니다. 게다가 '제대로 쓰기 시작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새 공간이 읽을거리 볼거리를 갖추게 되면(=무르익으면)공개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올테니 그들의 고생(?)에 보답하고자 좀 더 맛있고(멋 아닙니다. '맛'입니다.)매력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거든요.

 저녁에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집을 나서기 전에 페이스북에 단상 2번(삶의 자취, 그리고 궤적)을 올리고 몇 시간 뒤에 돌아왔습니다. '짧은 생각'에 불과했지만 한편으론 무척 마음에 들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했거든요. 돌아와서 보니 동의/공감을 표시할 수 있는 '좋아요'가 6개. 방금 저도 눌렀으니 7개가 되었네요.
 바깥을 돌아다니면서 어느 순간 흐뭇하게 미소지었습니다. 내 머릿속에서만 웅웅거리는 '생각'이란 게 드러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죠.
 또한, 그 미소 속에는 너털웃음도 조금 섞여 있었습니다. 생각도, 인터넷도, 눈에 보이지 않는 건데. 지역, 국경 같은 공간제약을 초월해서 순식간에 서로를 이어준다니. 정보화가 너무나 익숙한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느끼는 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하늘을 쳐다봤습니다.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기. 또, 먼지, 분진. 전파. 인터넷과 그 플랫폼 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노출되어 있을 머릿속의 생각. 언뜻 들으면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그런데 현실이고,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문득 무선전신이 떠오릅니다. 관련된 정보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마르코니에 대해서. 이런 세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움직여 일구어낸 사람이니까요.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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