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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아티스트
자우림
앨범명
Goodbye, grief.
발매
2013.10.14
배경음악다운받기듣기

[가사]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 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
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우~
우~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

나는 속에 맺힌 게 많아서 그런가, 호소력 짙게 부르짖는 대목이 있으면 어떤 노래든 확 이끌리곤 한다. 호소력 짙다는 건 물론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긴 하지만. 명확한 기준은 없다. 듣고 끌리면 그게 호소력 있는 거지 뭐.

 

 작년에 길거리에서 듣고 꽂혀서 애타게 찾았었는데, 드디어 발견했다(그땐 자세한 가사도 모르고 그냥 아아아아아아 하는 대목만 인상 깊었다. '무언가 속에 응어리진 걸 분출하는 노래 같은데, 묘하게 끌리네.' 첫인상.). 무척 기쁘다. 그리고 그게 자우림 것이라서 더 기쁘다. '과연!'했다. 음악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듣기에도 김윤아의 목소리는 내공이 있다.

 

 <스물 다섯, 스물 하나>. 제목 참 마음에 든다. 가사로 짐작해보았을 때 아마 남자 나이가 스물 다섯이고 여자가 스물 하나겠지. 하지만 딱히 연애관계를 생각하면서 이 노래에 젖어들어가는 게 아니다(그리고 실제로 많은 댓글들이 각자 자신의 스물 한 살, 스물 다섯을 추억하고 있었다.)스물 하나는 지났고, 아직 스물 다섯이 되지 않았지만, 나는 중고등학생 때를 추억하고 있다. 열 다섯과 열 아홉을. 내가 가진 꿈을 사랑하고, 그리고 그것을 위해 미친듯이 달렸던 시절. 또한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한 존재로서 살아간다고 생각했던 시절. 그때, 문청시절.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 다섯 스물 하나.")

 

 난 아직 이십대 초반. 앞날은 창창하건만 어째서 이렇게 씁쓸한 마음이 드는지. 꿈의 횃불을 한 번 불태웠다가 다시 몸을 추스르고 있기 때문일까? 이제는 내 욕심 따라 살기보다는 하나님이 내 삶을 통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탐색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빛났던 그 시절의 아름다움이 때때로 묵직한 미소를 짓게 한다. 왜냐하면 상처로 얼룩진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상처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기억이기 때문에.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난 노래방 가는 걸 좋아한다. 특히 못다한 꿈에 대한 좌절감을 직격으로 마주하게 된 스무 살 스물 한 살 때는 유별나게 더 좋아했다. 친구들의 영향이 컸지만, 어쨌든 가서 목청껏, 목놓아서 속의 한을 소리로 질렀다. 노래를 빌어서(그거 아는지?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큰 소리를 지르지 못한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목마른가보다. 계속 소리를 질러야 하나보다. 이 노래를 듣자마자 절친에게 카톡을 했다. 노래방 가서 부르고 싶다고. 가게 되면 남키로 맞추고 열심히 감정을 실어야지. 삑사리 범벅이 될지언정.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지난 꿈에 대한 속풀이 시원하게 하고, 주어진 현재와 미래에 충실한 삶을 또한 살자!!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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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타락: 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해야만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다(본문 왕상 11:9-13).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나라를 잘 다스렸던 솔로몬이 훗날 타락하게 된다. 죄의 유혹을 받는 것과 유혹에 넘어가 죄짓는 것은 다르다. 죄의 유혹은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예수님도 마귀의 유혹을 받았다. 유혹받을 때 단호히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유혹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셨다'고 한다. 특별한 은혜를 체험한 것이다. 그가 타락한 이유는 그 같은 은혜를 기억하지 못했던 탓이다. 은혜를 기억할 때 죄의 유혹을 이길 수 있다.

 모세는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네 아버지시요 ...(신 32:6)'라고 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심을 상기시킨다(고후 6:17-18).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우리를 사랑하신다. 이런 사랑을 기억한다면 죄지을 수 없을 것이다(요일 3:1-3).

 

생명의말씀사 <굿데이 성경> 개역개정4판 발췌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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