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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싸움: 믿음과 인내만이 영적 싸움에서 연속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준다(본문: 여호수아 10:6-14).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는 하나님으로부터 승리를 보장받았지만,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싸워야 했다. 기브온 전투가 그 대표적 사례이다. 여호수아는 이미 이긴 전투이지만 가나안 다섯 족속의 동맹군을 물리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태양의 움직임까지 정지시켜 놓고 끝까지 전투를 벌여야 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은 영적 싸움의 성격을 잘 드러내준다.
첫째, 하늘나라의 약속과 그리스도의 승리가 확정되었지만, 마지막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해서 싸워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둘째, 마귀가 모든 악의 세력을 규합하여 공격해오더라도(벧전 5:8)믿음으로 능히 이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셋째, 구원은 이론적인 교리가 아니라 계속되는 경험임을 확신해야 한다. 기브온에서의 승리는 오직 믿음과 인내만이 영적 싸움에서 연속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준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생명의말씀사 <굿데이 성경> 개역개정4판에서 발췌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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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예배가 끝나고, 뚜벅뚜벅 걸어 교보문고를 들렀다. 딱히 뭘 살 생각은 없었다. 그냥 오랜만에 들르자는 생각으로 갔다(실제로 내 지갑에는 책 살 돈도 없었고 말이다). 고등학생 시절, 학교가 그 근처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갔다. 책을 좋아하는 게 가장 큰 동기이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서점 자체를 더 좋아하고 즐기게 되어 방문하는 경우가 늘었다.

 

 고등학생 때나 지금이나 사실 서점에 들르는 이유는 같다. 그리고 대개 방문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여전하다. 흥미로운 책을 좀 읽으러, '책 냄새'를 맡으러 가기도 하고,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겉표지도 훑어보고, 베스트셀러 코너에서는 이건 뭐고 저건 뭐고. 응? 이게 왜 이렇게 잘 팔리는 거야? 아. 이게 이거한테 밀린다니.. 혼자 품평회를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신기한 서가에 가서 아무거나 뽑아 '우와, 이런 것도 있네.'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그럼 서점에서 책을 사는가? 사실 거의 그렇지 않다. 사기로 마음 먹은 책이 있으면 인터넷에서 주문한다. 심지어 서점에서 좋은 녀석을 발견해도, 집에 가서 나중에 천천히 주문한다. 현장에서 사는 경우는 그 책이 급하게 필요할 때나, 당장 읽고 싶어서 답답할 때, 혹은 꼭 서점에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 해당된다. 다시 말해 현장구매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다. 서점에는 '책과 놀러(Play with Book)' 가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점에 가는 목적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독서에 대한 자극을 받기 위해. 아니, 자극 정도가 아니라 '도발' 당하기 위해. 오늘도 뼈져리게 느낀 거지만, 아. 맛있어 보이는 책이 얼마나 많던지! 그 중에는 슬쩍 훑어봤을 뿐인데 바로 사고 싶은 토실토실한 녀석도 있었고(나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편이라 어지간해서는 사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는데..), 관심은 가는데 도서관에 없어서 잠시 접어둔 녀석도 있었고, 속 내용을 직접 보고 싶은데 '재고없음'으로 뜬 녀석 등등. 온갖 도발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조금 약오른 심정을 차분하게 하기 위해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세상에 맛있는 책이 저렇게 많은데 다 읽어볼 수 없다니.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나날이 더 많지만, 그래도 평생 열심히 책을 읽어도 저걸 다 접할 수 없다니. '비통함'보다는 '아까움'이다. 보물이 그득히 쌓여 있는데 자루가 작다거나 담을 시간이 모자라서 포기해야 하는 심정이라고 하면 적절한 비유일런지?

 그래서 동시에, 1초 1초 시간을 무척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자극 또한 받는다. 펑펑 낭비하며 허송세월하는 시간에 다른 의미 있는 일을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면, 좀 더 밀도 높은 삶이 되겠지?

 

 책 살 돈도 없으면서 나는 대형서점에 들른다. 책과 놀기 위해. 책에게 도발당하기 위해. 동시에 시간을 귀하게 써야겠다는 자극을 받기 위해.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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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콘서트 - With Sea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출연
공명
기간
2012.05.12(토) ~ 2012.05.13(일)
가격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20,000원
글쓴이 평점  

(현재 진행중인 <With Sea>가 공연정보에 없어서 이것을 넣었는데..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일정과 시간은 검색해보시라.)

 

 "꼭 다시 보러 오고 싶다."

 1시간 반의 공연동안 여러모로 참 즐거웠다. 여러 의미에서 신선했다. 생전 처음 보는 악기들(심지어 연주자가 직접 만든 것도 있고.), 손수 찍은 영상, 토크쇼를 생각나게 하는 편안한 분위기, 바다를 보며 느낀 감성을 그대로 전해주려 한 노력의 흔적, 신명나고 특색 있는 연주.

 소셜커머스를 통해 알게 되어 싼 값에 봤는데, 정가로 봤어도 무척 만족했을 것이다(아직 학생이라 50%할인 적용이 가능한 게 감사!^_^). 현금이 없어서 현장에서 앨범을 사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음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난 지금 잊어버렸지만, 무언가 꽉 찬듯한 '느낌'은 잔잔하게 남아있다. 마치 바다처럼, 파도처럼.

 '공명', 앞으로도 공연이나 앨범이나, 주목해야지 ^^

Posted by 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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